이야기
진정한 용사
기뻐하자
2023. 10. 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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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시고 사람이 세상에서 번성케 하였다. 사람들은 신의 뜻에 따라 점차 번성하였고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고 번영과 오랜 평화를 누렸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엄청나게 발전하였고 점차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에 대한 감사함과 믿음도 사라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무시무시하고 커다란 용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두려움에 빠졌다. 그용은 이 제까지 본 적도 없는 괴물이었다. 심지어 그용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섬기고 나에게 절을 하고 나를 위한 공물을 바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모든 인간들을 다 죽일 것이다"
사람들을 다스리고 있던 왕은 긴급하게 사람들을 모아 회의를 소집했고 사람들은 용을 죽일 수 있는 용사를 모으기로 했다 첫 번째 용사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용을 상대하였지만 모두 용의 커다란 발톱과 이빨에 상대가 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두 번째 용사는 수많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었다 그들은 첨단 무기를 만들어 용과 싸우려고 했고 사람이 창조된 이후로 가장 혁신적인 무기를 만들어 용과 대적했지만 어떤 무기도 용의 비늘을 뚫지 못하고 그 무기마저 용의 입에서 나오는 불에 의해서 사라지고 말았다.
세 번째 용사는 세상에서 머리가 좋고 말솜씨가 뛰어난 자들이었다. 그들은 용을 자신들의 화려한 말솜씨로 속여 쫓으려고 했지만 용은 그들보다 머리가 더욱 좋았고 그들 역시 용에게 다 죽고 말았다.
네 번째 용사는 세상에서 신을 가장 잘 섬긴다는 종교지도자들이었다. 종교 지도자들은 특정 장소에 제단을 쌓고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는 공물을 바쳤으며 그 제단에 가서 특정한 시간에 맞춰서 복잡하고 아주 힘든 의식을 행하면서 신께 기도하였다. 그들의 모습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주 경건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사람들은 틀림없이 신이 공물과 자신들의 정성에 감동해 용을 죽여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용은 죽지 않았으며 오히려 용이 나타나 그 제단과 종교지도자들을 모조리 불태워 없애버렸다.
이제 더 이상 기댈 것이 없어진 왕과 사람들은 절망 속에 빠졌고 그들은 용의 뜻대로 해서 목숨이나마 건지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 아주 작고 작은 어린아이가 왕께 말하였다. "왕이시여 어찌하여 신께서 세우신 사람의 나라를 용에게 바치려고 하십니까?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은 오직 신입니다. 제가 나서서 용을 상대하는 용사가 되겠습니다" 왕은 기가 막혔지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어린아이를 용과 상대하게 했다.
용은 자신 앞으로 걸어오는 어린아이를 보고 코웃음 치며 말하였다. "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야 세상에서 가장 힘센 자도 최고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만든 무기도 머리가 가장 좋은 자들도 신을 가장 잘 섬긴다는 종교인들도 모두 나에게 죽었는데 도대체 너 같은 어린아이가 무슨 힘으로 나를 이기겠느냐?" 어린아이는 말하였다 "나는 오직 사람을 항상 사랑하고 보살펴주시는 내 아버지 신의 이름으로 너를 죽이러 왔노라! 오늘 신께서 그분의 힘과 능력을 보여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함을 사람들에게 보일 것이며 신의 사랑은 아무런 조건도 없고 오직 자신을 간절하게 외치는 자에게 나타날 것임을 보이실 것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는 외쳤다 "내 아버지 신이시여 오늘 아들과 당신이 만드신 사람들이 죽게 생겼으니 아버지시여 우리를 살려주소서" 용이 힘없고 아무것도 아닌 어린아이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만든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순간 하늘에서 수많은 천사들이 나타나 용과 싸움을 벌여 용을 죽였고 사람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제야 왕과 사람들은 깨닫게 되었다 자신들의 이룩한 이 모든 것이 모두 신의 은혜이고 능력이었으며 신께서는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마음으로 자신을 찾는 사람에게 아버지가 되어준다는 사실이다.
용을 죽일 수 있는 진정한 용사는 신을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어린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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